
연세백치과 칼럼
진료실에서 다 하지 못한 설명을 보완하여,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과
다양한 치과치료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라미네이트는 어떤 경우에 하는 것이 좋은가요? (적응증)
안녕하세요, 연세백치과 백윤재 원장입니다.
몇 달 전에 개그우먼 강유미님이 유튜브에 올린 라미네이트에 대한 동영상(클릭)을 본 적이 있는데요, 몇가지 잘못된 정보가 있긴 하지만,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좋다, 라미네이트 치료 전 신중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면에서는 적절한 메세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강유미님이 겪은 후유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라미네이트 치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정 치료를 통해 치열를 가지런히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치아를 삭제해서 보철(크라운 & 라미네이트)로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라미네이트로 치료할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닌데 치료를 강행하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죠.

J Am Dent Assoc. 2018 Jan;149(1):25-37. Incisal preparation design for ceramic veneers: A critical review.
라미네이트(Porcelain Laminate Veneer)는 위 이미지와 같이 치아의 앞면 법랑질에 국한시켜 얇게(몸통은 0.3~0.7mm, 끝 부분은 1.5-2.0mm) 삭제 후, 손톱처럼 얇은 세라믹을 원하는 형태와 색으로 만들어 붙이는 치료입니다. 치아 삭제량이 크라운에 비해 현저히 적고, 재료 자체가 심미적(빛 투과도, 광택, 색조)이고 생체친화성이 뛰어나서 실제 치아처럼 자연스럽다는 면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적은 양이기는 해도 치아를 삭제해야하고, 치아 앞면에 접착하는 방식이라 치아에서 라미네이트가 탈락될 수 있다는 점, 보철물의 끝부분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고려사항도 있습니다.

라미네이트 치료를 받기에 적절한 경우가 있습니다. 적응증이라고 하는데요, 치아의 크기가 작은 왜소치의 경우 치아를 정말 조금만 삭제하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적응증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충치 치료를 받았던 치아에 이차 우식이 생겼거나 수복물의 변색으로 인해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에도 좋은 치료 방법이 됩니다. 앞니 치관부가 파절되었거나, 선천적/후천적으로 앞니 겉표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추천됩니다. 하지만 위 표에 정리한 항목에 해당된다고 다 라미네이트 치료가 적절한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평가 후 신중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대 여자분으로 앞니 사이사이가 썩어 레진치료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레진 주변으로 이차 우식이 진행되어 앞에서 보기에도 썩은 부위가 확연하게 보이네요. 치료 받았던 재료와 그 주변의 썩은 치질을 다 제거하고 다시 레진으로 수복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라미네이트 치료를 진행한 사진입니다. 훨씬 깔끔하고 예뻐졌죠? 그리고 눈여겨 보셔야할 부분이 치아 끝 투명도입니다. 물론 치아를 너무 많이 삭제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적게 삭제하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치아 삭제가 부족한 경우 치아가 너무 두꺼워져 형태와 색조, 투명도가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고, 잇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이 분도 마찬가지로 치아 겉표면과 치아 사이의 충치, 레진 수복물의 변색으로 인해 라미네이트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앞니의 레진은 재료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이 되어 심미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반면 라미네이트는 그런 문제가 없다는 면이 큰 장점입니다. 젊은 남자분이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심미적인 측면에서 보면 송곳니까지 치료해서 더 예쁘게 해드리고 싶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 치아를 보존한다는 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부 치과에서 적응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니 6개 이상 라미네이트 치료를 권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라미네이트보다 교정치료가 더 적절하다면, 또는 레진 수복으로도 충분하다면 치아를 삭제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갈이(bruxism), 이악물기(Clenching)와 같은 습관이 있거나, 절단교합(edge to edge bite)인 경우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했을 때 라미네이트 치료 적응증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으니 단순히 치아를 깎는 것에 대한 거부감만으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강유미님과 레옹치과 김영삼 원장님과의 인터뷰 동영상(클릭)도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