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백치과 칼럼
진료실에서 다 하지 못한 설명을 보완하여,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과
다양한 치과치료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크라운 보철 재료 (Ceramic CAD/CAM Materials): 지르코니아, 리튬디실리케이트
안녕하세요, 연세백치과 원장 백윤재입니다.
진료실에서 보철 치료를 위해 설명드리다보면 ‘금으로 하고 싶어요. 금이 제일 좋다고 들었거든요.’ 말씀하시는 환자분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금이 좋은 재료고, 100년 넘게 치과 영역에서 잘 사용되어 왔지만, 그동안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들이 많이 개발되어 금으로 만드는 보철물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크라운, 라미네이트, 인레이, 브릿지 등 보철 치료시 저희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라믹 재료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위 표는 ADA(미국치과협회)에서 올해 4월에 발표한 CAD/CAM 보철 재료 가이드라인입니다. 보철물의 종류, 사용되는 부위에 따라 권장하는 재료들이 정리되어 있는데요, 저희 연세백치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료가 이 표와 정확히 일치하더라고요. (따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수고를 덜었네요 ^^;) 이번 포스팅에서는 크라운 보철물(Anterior/Posterior Crown)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하는데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앞니의 경우 Lithium Disilicate-Based Materials이나 Cubic Zirconia 사용을, 어금니는 Full contour Zirconia나 Lithium Disilicate-Based Materials 사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생소한 단어들이지요? 환자분 사진을 보면서 말씀드릴께요~

왼쪽 사진에 화살표가 가리키는 크라운은 PFM(Porcelain-fused-to-metal)으로, 금속 주조관 위에 도재층을 축조하여 만든 보철물입니다. 20세기 중반에 개발된 재료로 그 당시 심미보철 영역에 한 획을 긋는 재료였지만, 도재층이 깨지기 쉽고, 하부 금속이 빛을 투과하지 못해(그림자로 인해 잇몸 쪽이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즘 사용하는 세라믹 재료에 비해 심미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사용이 많이 줄었습니다. 위 환자분은 크라운 하방으로 충치가 심해 화살표 치아는 신경치료 후 겨우겨우 살렸지만 뿌리만 남은 어금니 쪽 치아들은 발치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였습니다.

보철물 셋팅 후 사진입니다. 제일 왼쪽에 보이는 송곳니는 Lithium Disilicate 성분의 이맥스(e.max: 상품명입니다)로 제작했고, 그 옆 작은 앞니는 지르코니아 중에서도 투명도가 높은 재료(Cubic Zirconia)로 크라운을 제작했습니다. (둘 다 빌드업 x) 언뜻보면 보철물인지 자연치아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심미성이 뛰어납니다. 이맥스는 워낙 심미적으로 훌륭한 재료라 앞니 보철에 즐겨 사용하고 있고, 지르코니아는 심미성 면에서는 이맥스에 비해 미흡하지만 최근에 투명도가 많이 개선된 제품(Cubic Zirconia)이 나와 앞니에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기공사 선생님(이현진 팀장님)과 작업한 덕이 큽니다 ^^
어금니 크라운은 강도가 높은 지르코니아를 사용하고(위 동영상을 보시면 PFM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고 물성을 설명하기 위해 첨부합니다), 앞니 크라운은 강도는 지르코니아 보다는 떨어지지만 보다 심미적이고 치아와 접착이 가능한 이맥스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환자의 두번째 앞니에 이맥스가 아닌 지르코니아(Cubic Zirconia)를 사용한 이유는 이맥스의 투명도가 높아 변색된 치아의 어두운 색이 비쳐 보철물의 색도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 지르코니아는 PFM 정도로 완전히 치아색을 차단할 수는 없지만 위 환자분의 변색 정도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거죠. 이와 같이 치아마다 상황에 맞는 더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재료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1년이 다르게 새로운 물성의 재료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금을 앞니에 사용할 수 없듯이(물론 골드 크라운과 다이아몬드를 앞니에 사용하길 원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시대적인 흐름과 저희 병원의 시스템을 고려했을 때 처음에 보여드린 가이드라인을 기본으로 보철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의 치아에 따라 보철물의 종류, 심미성, 인접치/대합치의 종류, 지대치의 상태, 나이, 교합력, 식습관, 이갈이 여부, 제작 소요 기간, 치료 진행 단계, 비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재료로 보철 치료를 하신 위 환자분처럼 말이죠.

